세계 케이터링 업계지를 매주 읽고, 그중 경남·부산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분께 쓸모 있는 흐름만 골라 매주 정리합니다. 이번 호는 도쿄·싱가포르·영국·미국에서 온 세 가지 이야기입니다.
1. 케이터링을 아는 사람은 많은데, 써 본 사람은 적습니다
도쿄 거주자 2,000명을 조사했더니 케이터링을 아는 사람은 54%, 실제로 써 본 사람은 17%였습니다. 그런데 써 본 사람 가운데 88%는 "다음에 또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안 써 본 이유는 순서대로 "기회가 없어서", "비싸 보여서", "주문하는 법을 몰라서"였습니다.
이 숫자가 말해 주는 건 분명합니다. 문턱은 맛이 아니라 첫 주문에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케이터러들이 뷔페를 통째로 파는 대신 1인 가격을 먼저 내걸고 모듈로 쪼갠 견적서를 보여 주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자연음미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1인 기준 단가를 공개하고, 견적 문의 화면에 인원과 구성만 넣으면 그 자리에서 가견적이 보이는 계산기를 두었습니다. "비싸 보여서"와 "주문하는 법을 몰라서"라는 두 이유를 문의 전에 없애 두려는 것입니다.
2. 재계약은 "800접시·1,500잔"이라는 숫자에서 나왔습니다
영국 웨일스의 창업 4년 차 케이터러가 2년 전 치른 450명 규모 항만 업계 총회에 단독 공급자로 다시 불려 갔습니다. 다시 뽑힌 근거는 인상적인 요리가 아니라 지난 행사에서 남긴 기록이었습니다. 몇 접시를 냈고, 커피를 몇 잔 뽑았고, 어디서 줄이 길어졌는지가 숫자로 남아 있었습니다.
영국 런던교통공사의 급식 계약서에는 이제 음식물 쓰레기 측정과 앱 주문, 견습 과정이 함께 적힙니다. 독일의 푸드트럭 운영자는 행사 섭외의 단위를 "트럭 몇 대"에서 "시간당 몇 인분"으로 바꾸자고 썼습니다. 약속은 숫자로 적힐 때 계약이 됩니다.
자연음미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케이터링 실적 페이지에 행사 사진을, 사례 페이지(지금은 3건)에 행사 성격·제공 형태·구성을 적어 두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행사 규모까지 함께 남겨, 행사 담당자가 다음 해 결재 서류에 그대로 붙일 수 있는 기록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3. 음식과 장소가 한 계약으로 묶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여 회의실 회사가 도시락·케이터링 회사를 완전히 인수했고, 에든버러의 국제회의장은 30년 행사 경험을 들고 도시 전체를 상대하는 케이터링 회사를 새로 차렸습니다. 미국의 한 이벤트 회사는 빌려 쓰던 행사장을 아예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 손님은 공간과 음식을 따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터가 안 켜진 것도, 막판 식이 제한 요청을 못 받아 준 것도 "그날 행사"로 한 번에 기억됩니다.
행사 담당자께 드리는 제안. 문의하실 때 행사장의 주방 유무·전기 용량·반입 동선·엘리베이터를 한 줄만 알려주시면 세팅이 눈에 띄지 않게 흐릅니다. 알레르기나 채식 등 식이 제한 인원도 미리 적어 주시면 구성에 반영해 안내드립니다.
이번 호 한 줄
미국 케이터링 시장은 매출 161억 달러에 사업체 수가 해마다 늘어 2023년 1만 3,222곳이 되었지만, 물가를 빼면 파이는 거의 커지지 않았습니다. 사업자가 늘고 파이가 그대로일 때, 다음 계약을 가져오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구성과 약속, 그리고 그것을 지켰다는 기록입니다. 자연음미가 사례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이유입니다.
출처: trend-agent 케이터링팟 2026-W38(산출 2026-09-11) · 2026-W39(산출 2026-09-19) · 2026-W40(산출 2026-09-26) 전문가판. 해외 사례의 수치는 각 호가 인용한 The Caterer · Hospitality & Catering News · Food On Demand · Event Industry News · Google News(KR·JP) 보도에 근거하며, 자연음미의 관점으로 다시 썼습니다.